[ESMO] 박셀바이오, 이중표적 CAR-T 고형암 치료제 후보 연구 결과 발표
간암, 난소암, 위암 등 고형암서 강력한 항암 효과 확인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박셀바이오는 지난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PD-L1/EphA2 이중표적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셀바이오 연구진은 해당 치료제 후보물질을 간암(Hep3B), 난소암(OVCAR), 위암(SNU638)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고용량 투여 시 체중 변화 없는 100% 생존율, 저용량 투여 시에도 부작용 없는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 유지를 확인했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는 PD-L1 또는 EphA2 발현 세포주에서 100% 수준의 세포 사멸이 나타났다. 또 3차원(3D) 구상체(Speroid) 모델에서도 높은 종양 침투력과 세포 용해가 관찰됐다. 사이토카인 분석에서는 IFN-γ, TNF-α, 퍼포린, 그란자임 B 등 주요 면역 활성 분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뒷받침했다.
PD-L1/EphA2 이중표적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은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억제세포에서도 과발현하는 PD-L1 그리고 간암·난소암·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Epha2를 동시에 겨냥한다. 이를 통해 종양 살상력을 배가하는 것은 물론, 어느 한 표적이 소실되더라도 다른 표적으로 종양 살상력을 유지함으로써 기존의 단일 표적 CAR-T 치료제가 고형암 내에서 항원 이질성 및 표적 항원 소실로 무력화되는 한계 및 억제성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우리 회사의 이중표적 CAR-T 기술은 최근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전 주기 개발 과제로도 선정돼 우수한 연구 설계를 바탕으로 한 고형암 적용 가능성 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며 “임상 연구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효능과 안전성 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고형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이중표적 CAR-T 외에도 CAR-MIL(골수침윤림프구), CAR-NK(자연살해세포) 등 차세대 CAR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치료 영역을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과 난치성 질환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MIL과 CAR-MIL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또 NK세포 증식 특허를 한국과 일본에 이어 호주에도 등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 기반을 확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