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바이오, 구조조정 본격화…R&D 효율화·‘승자 중심 재배치’로 재편
- 세포치료제 철수·감원 확산…하반기 1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 구조조정 발표 - 노보 9000명 감원·다케다 580억엔 손상차손…‘비용 절감’ 아닌 R&D 구조 재편 - 세포치료제 축소, 항체·RNA·비만 치료제로 자본 집중…‘승자 중심’ 산업 재배치 가속화
2025-11-04 성재준 기자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이 올 하반기 들어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의 계절’을 맞았다.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의 9000명 감원과 로슈(Roche) 자회사 제넨텍(Genentech)의 3차 인력 정리, 다케다(Takeda)·갈라파고스(Galapagos)의 세포치료제 철수까지 이어지며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정점을 찍었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후기 임상 및 상업화 근접 자산으로 인력과 자본을 재배치하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인 긴축이 아니라, ‘승자 중심 재배치(Winner Reallocation)’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세포치료제와 초기 단계 자산이 빠져나간 자리에 후기 임상, 상업화 임박 자산이 들어서고, 연구·생산·본사 기능이 슬림화되는 흐름은 2026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는 연구개발(R&D) 생산성 강화를 위한 구조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자본과 인력이 성과가 확실한 플랫폼으로 집중되면서 산업 내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