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EN001’ 국내 임상2a상 승인
- 위약군, 저·고용량군 간 용량-반응 관계 탐색 및 위약 대비 유효성 평가 - 주요 평가변수, 기준 대비 24주 시점 CMT 신경병척도 변화량 - 임상 완료 후 신속심사 지정 및 조건부 품목허가 추진…“조기 상용화 목표”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이엔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샤르코마리투스병(CMT) 1A형 치료제 후보물질이자 동종 탯줄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인 ‘EN001(개발코드명)’에 대한 임상2a상 승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 8월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1b/2a상 통합 변경 신청이 심사 절차를 마치고 최종 승인된 것으로, 회사는 EN001의 임상2a상에 착수한다. 이번 임상2a상은 위약군, 저용량군(1.25×10⁶ cells/㎏), 고용량군(2.5×10⁶ cells/㎏)으로 구성된 3개 투여군 간의 용량-반응 관계를 탐색하며, 위약 대비 유효성을 평가한다.
주요 평가변수는 기준 대비 24주 시점의 CMT 신경병척도(CMTNSv2)의 변화량이며, 안전성 및 내약성도 병행 평가된다. 이엔셀은 임상1b상에서 확보한 반복 투여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 결과를 바탕으로, EN001의 최적 용량을 도출하고 확실한 치료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EN001은 탯줄유래 중간엽줄기세포(Wharton’s Jelly-derived MSC, WJ-MSC)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엔셀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플랫폼인 ‘ENCT(ENCell Technology)’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 재생 및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치료 인자의 분비를 강화해 손상된 말초신경의 기능 회복을 돕는다.
특히 이엔셀은 임상2a상 종료 후 ‘신속심사제도(Accelerated Review)’ 지정을 신청해 조건부 품목허가(Conditional Approval)를 추진, 희귀질환 치료제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속심사제도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중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에게 빨리 공급하기 위한 식약처의 지원체계다.
이엔셀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 승인으로 EN001이 임상2a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며 “위약군과 두 용량군 간의 비교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신속심사를 통해 CMT 환자들이 가능한 한 빠르게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엔셀은 첨단재생의료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통해 CMT 1A형 치료 시행을 위한 치료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