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다케다 cTTP 치료제 ‘애드진마’ 조사…시판 후 중화항체·소아 사망 확인
- 제품 라벨엔 중화항체 정보 미반영…FDA “추가 규제 조치 검토” - 예방요법 10개월 후 중화항체 확인된 소아 환자 악화·사망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Takeda)의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cTTP) 치료제인 ‘애드진마(Adzynma, 성분 아파담타제 알파·시낙사담타제 알파)’ 투여 후 시판 후(postmarketing) 중화항체 발생 사례와 소아 환자 사망 보고를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FDA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망 사례가 애드진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현재 제품 라벨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포함한 포스트마케팅 중화항체 사례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FDA는 또 중화항체가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조치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망 사례는 기존 표준 치료였던 신선동결혈장(FFP)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소아 cTTP 환자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며 상태가 점차 악화됐고, 예방요법 개시 약 10개월 후 ADAMTS13 활성을 억제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됐다. FDA는 현재 사용 가능한 검사법으로는 재조합 ADAMTS13과 내인성 ADAMTS13에 대한 중화항체를 구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cTTP는 ‘ADAMTS13’ 단백질 결핍으로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 만성 혈액응고 질환으로, 혈소판감소증 및 미세혈관병증용혈빈혈 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TTP)’ 증상을 포함해 두통, 복통, 뇌졸중, 심혈관계 합병증 등이 급성·만성적으로 나타난다. 급성 TTP 사망률은 90% 이상으로 알려져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애드진마는 재조합 ADAMTS13의 천연 서열과 단일 아미노산이 변이된 R97 서열을 포함한 유일한 승인 치료제다. 결핍된 ADAMTS13을 보충하는 예방요법 또는 효소 대체요법으로 사용된다. 예방 치료는 2주 1회 정맥투여(IV), 급성 증상 시 필요에 따라 1일 1회 투여할 수 있다.
FDA는 “애드진마 투여 후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중화항체 발생 위험을 조사 중이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규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승인 이후 보고된 시판 후 보고에서 중화항체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처방정보(USPI)에는 ‘경고 및 주의사항–면역원성’ 항목을 통해 중화항체 발생 위험이 명시돼 있으며, 환자용 설명서에서도 혈액 검사를 통한 ADAMTS13 활성 억제제 모니터링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FDA는 현재 제품 라벨에는 사망을 포함한 포스트마케팅 중화항체 사례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애드진마 임상시험에서는 중화항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안전성 정보 업데이트 여부는 FDA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