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망막혈관 신약 후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ALTS-OP01’, 차세대 망막혈관 질병 치료제 후보물질 - 혈관 형성 조절과 안정화 관련된 4개 표적 동시에 조절

2025-11-25     강인효 기자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알테오젠의 자회사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습성 황반변성(wAMD)을 포함하는 망막혈관 질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LTS-OP01(개발코드명)’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ALTS-OP01은 혈관 형성 조절과 안정화에 관련된 4개의 표적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다중 특이성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로벌 데이터·애널리틱스 기업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성 망막병증(DME) 치료제 시장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2031년 각각 230억달러와 1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단일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2개의 인자를 표적하는 이중항체 기반의 로슈(Roche) ‘바비스모(Vabysmo)’가 개발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ALTS-OP01은 특정 표적에 대해 바비스모 대비 수십 배 강한 결합력을 보이면서도, 표적 외 부위에 약물이 비의도적으로 작용하는 ‘오프타깃(off-target)’ 효과를 완전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고용량 투여에서도 부작용 없이 혈관 안정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ALTS-OP01은 바비스모 치료 환자에서 저항성 인자로 활성화되는 태반성장인자(PlGF)와 VEGF-B 계열 등 보상경로까지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ALTS-OP01이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 투약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희정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년 간의 국가 지원 사업을 통해 영장류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실험으로 ALTS-OP01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며 “이후 생산공정 개발 등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위한 후속 R&D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어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황반변성 치료제이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럭스비(Eyluxvi)’의 글로벌 상업화를 통해 기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ALTS-OP01의 개발·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의 자회사로,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헬스케어의 합병으로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