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소장형 크론병서 대장형과 일관된 치료 효과 확인

- 사후 분석서 질병 위치별 치료 반응 평가…‘부위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 확인 - 소장형, 회장 말단부터 결장·직장까지 일관된 점막 개선…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 저명 국제학술지 게재…‘다양한 치료 전략에서도 안정적 효과’ 근거 제시

2025-11-26     강인효 기자
‘짐펜트라(ZYMFENTRA, 램시마SC 미국 브랜드명)’ 제품 사진 (출처 : 셀트리온)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성분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ZYMFENTRA, 램시마SC 미국 브랜드명)’의 글로벌 임상3상 사후 분석 결과가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임상(LIBERTY-CD)의 사후 분석 결과로, SCI 저널인 ‘임상 위장병학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24년 영향력 지수 12.2)’에 게재됐다. 해당 저널은 논문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기준 관련 분야 상위 6% 수준이다.

LIBERTY-CD 임상은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인플릭시맙SC 유지 치료’의 약효 우월성을 확인하고자 실시됐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부위별(소장, 대장 등 장기), 분절별(회장 말단, 좌측 결장, 수평 결장, 우측 결장, 직장 등 장의 특정 부분) 치료 반응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염증 위치에 따라 ‘소장형’과 ‘대장형’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소장형은 대장형 대비 상대적으로 진단이 어렵고 천공과 협착 등이 흔히 발생하는 등 질병 증상이나 진행 단계 등에서 차이가 있다. 학계에서는 약물요법 치료에 대해서도 부위별로 반응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후 분석에서는 인플릭시맙SC 유지 치료를 1년간 진행한 환자군이 염증 부위와 무관하게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소장형이나 회장(ileum) 말단부터 결장, 직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염증 부위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부위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기존 크론병 치료제들과 차별화되는 결과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과는 향후 인플릭시맙SC의 치료 전략과 치료제 사용 선택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인플릭시맙SC는 소장형과 대장형 모두에서 환자 요인(질병 진단 후 경과 기간, 내성 유무 등) 및 치료 전략(단일요법 또는 면역억제제와 병용요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치료 전략에서도 안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사후 분석 결과는 짐펜트라가 염증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미 입증된 투여 편의성과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처방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