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美 피부질환 국제학회서 ‘염증복합체 억제 신약’ 기술 경쟁력 발표
-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 글로벌 임상2상 Part 1 데이터 발표 - 내년 상반기 파트너사 심층 기술 검토 및 누겔 임상2상 Part 2 최종 데이터 확보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샤페론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피부질환 신약 개발 콘퍼런스인 ‘제9회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 학회(DDDS)’에서 자사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누겔(NuGel)’의 글로벌 임상2상 파트1(Part 1) 데이터와 여드름, 주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에 대한 염증복합체 억제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DDDS는 애브비(AbbVie), 암젠(Amgen), 일라이릴리(Eli Lilly), 사노피(Sanofi), 노바티스(Novartis), 화이자(Pfizer) 등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중심 콘퍼런스다. 해당 행사는 실제 기술 협력과 사업개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파트너십의 장으로 평가된다.
샤페론은 이번 발표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GPCR19 표적 염증 복합체 억제 신약 후보물질이 다양한 피부과 질환 치료에 응용 가능한 임상적인 근거와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이번 연구개발(R&D) 성과를 토대로 특허 만료 기간을 향후 약 2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원료 물질 R&D에 이어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장기 독점권과 상업적 가치를 대폭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잠재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누겔은 GPCR19 신호를 조절해 염증복합체 활성 초기 단계와 증폭 단계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샤페론은 올해 초 미국 내 다인종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2상 Part 1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대 및 특허 확장을 통해 상업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샤페론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 ‘제6회 염증성 피부질환 학회(ISDS)’에도 참가했다. 회사는 ISDS에서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서 염증 복합체 억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성을 중심으로 성과를 소개했다. ISDS는 염증성 피부질환 분야의 신약 기전과 임상 전략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회다.
샤페론은 이번 미국 동부 지역 2개의 피부과 국제학회 연속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파트너 제약사의 심층 기술 검토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되고, 임상2상 파트2(Part 2)의 최종 데이터가 확보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기술 상업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샤페론 관계자는 “ISDS와 DDDS에서 누겔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서의 기전·임상 데이터·사업화 전략뿐만 아니라, 여러 피부과 영역의 염증성 질환에 대한 자사의 다양한 치료제 프로그램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폭넓게 논의됐다”며 “비임상부터 임상, 상업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신약 개발 및 기술 상업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위스 소재 말라리아 연구기관인 MMV와 체결한 말라리아 백신 공동 개발 협약은 우리 회사의 신약 개발 기술력이 국제 공공보건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글로벌 협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용화 성과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