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이오 이영성 기자] 종근당이 미국 주요 학회 3곳에서 항암·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의 핵심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World ADC 2025’, ‘2025 미국비만학회(2025 Obesity Week)’,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로 이어진 이번 행보는 항체약물접합체(ADC)·GLP-1 경구제·면역항암제까지 종근당의 신약 포트폴리오가 동시에 성숙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비임상 데이터가 글로벌 학회에서 검증된 만큼, 앞으로 임상단계 확장과 기술이전(L/O) 가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먼저 World ADC 2025에서 발표된 c-Met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CKD-703'은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물질이다. 균일한 약물결합비율(DAR)과 향상된 혈중 안정성을 확보했다. 비임상에서 다양한 암 모델에 대해 탁월한 종양 억제력이 입증됐고,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c-Met ADC가 미국 임상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 Obesity Week에서 비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된 CKD-514(GLP-1 수용체 작용제)는 경구용 제형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성을 갖는다. 종근당은 구조적 안정화와 용해도 개선을 통해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Dog BA)을 확보했다. 아울러 경구용 비만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대비 적은 용량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주사제 중심의 비만치료제 시장에 도전할 국내 후보물질로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SITC 2025에서 비임상 연구결과가 소개된 면역항암 후보 CKD-512(A2A 수용체 길항제)는 아데노신 신호 억제를 통한 면역세포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CKD-512는 △A2A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력과 우수한 지속성을 통한 강력한 수용체 차단 효과 △아데노신 농도가 높은 종양미세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안정적인 면역세포 기능 회복 △T세포 활성 억제 신호 경로인 phospho-CREB 발현 억제 및 주변 면역세포 활성 증대를 통한 종양 내 전반적 면역 반응 강화 △면역관문억제제(ICI) 및 표준 항암치료와의 병용 시 강력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 등 기존 임상 개발 중인 A2AR 길항제 대비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