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임상 MCE 4종 공동 개발…혈액암·고형암 정밀 타깃
- 면역 회피 공략·독성 최소화 설계…외래·지역 투여 가능성 주목
- GSK–LTZ, 글로벌 라이선스 옵션 포함한 전략적 연구 협력 체결

출처 : GSK
출처 : GSK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LTZ테라퓨틱스(이하 LTZ)가 골수계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차세대 면역교차제(myeloid cell engagers, MCE) 개발에 나서며 항암 파이프라인 확장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최대 4개의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 발굴을 추진한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면역항암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SK는 19일(현지시간) LTZ와 전략적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K는 LTZ가 보유한 전임상 단계의 MCE 자산에 대해 전 세계 개발·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확보했다. LTZ는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5000만달러(약 730억원)의 업프론트(선급금)를 GSK로부터 받고, 전임상·임상·허가·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상업화 제품의 글로벌 순매출에 따른 단계형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수취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LTZ가 전임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추가 연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K는 이번 협력이 회사의 차세대 기술 투자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TZ의 면역교차제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차세대 MCE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MCE는 체내에서 넓게 분포하는 골수계 면역세포(myeloid cell)를 활용해 종양을 정밀하게 인지하고 사멸시키는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이다. 기존 이중항체 기반의 결합체(bispecific engager) 대비 안전성 개선 가능성이 높아 입원 모니터링 부담을 줄이고, 지역 병원·외래 기반 치료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TZ는 여러 암종에서 종양 표적 살상 능력을 확인한 전임상 데이터를 제시하며 MCE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기존 방식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던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새롭게 겨냥하고,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종양 침투를 유도하는 차세대 기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TZ의 플랫폼은 강한 항암 활성은 유지하면서 면역 과활성에 따른 급성 독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외래 환경에서도 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헤샴 압둘라(Hesham Abdullah) GSK 항암 R&D 총괄은 “LTZ의 면역교차제 플랫폼과 우리 회사의 종양 연구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면역항암 접근법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치료옵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리(Robert Li) LTZ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골수계 생물학 기반의 면역교차제의 잠재력을 확대하는데 GSK와의 협력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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