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PDX서 완전관해 확인…mCRPC·대장암 등 병용·확장 전략 병행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단백질 분해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핀테라퓨틱스는 20일 자사의 CK1α 선택적 분해제 후보물질인 ‘PIN-5018(개발코드명)’의 임상1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투여 대상은 희귀암인 선양낭성암(ACC) 환자다.
PIN-5018은 ‘Synthetic activation of p53’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구용(먹는) 분해제로, 단독요법과 다양한 병용 전략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임상1상에서는 용량 증량을 통해 △안전성 △약동학(PK) △CK1α 분해제의 타깃 결합 및 약물작용(engagement) 등을 평가하며, 향후 메르켈세포암·신경모세포종·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HR-MDS) 등으로 개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핀테라퓨틱스는 개발 근거로 ACC 환자 유래 2개의 환자유래 이종이식 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 PDX)에서 완전관해(CR)와 종양 퇴행이 확인된 비임상 데이터를 제시했다. 회사는 “표준 치료제가 없는 ACC에서 확인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이 임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CK1α가 남성호르몬수용체(AR) 저해제 내성의 핵심 조절 지점(node, 노드)라는 점에 주목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서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 차단제(ARSI) 병용요법을 통한 1차 치료 진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장암에서는 ‘WNT 신호 경로의 인위적 활성화(Synthetic activation of WNT signaling)’라는 개념을 적용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핀테라퓨틱스는 PIN-5018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기전 기반 정밀의학(Precision Oncology)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전 연구, 약동·약력학(PK/PD) 통합 분석, 적합 환자군 선별을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 등을 병행하며 적응증별 최적 환자 집단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핀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혁신적인 분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와 새로운 생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암환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PIN-5018이 다양한 암종에서 의미 있는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