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자문 과정 디지털화…환자 건강 형평성 제고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연세암병원은 20일 성애병원과 비대면 협진 플랫폼 실증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김용배 연세암병원 부원장과 박창한 성애병원 의무부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비대면 협진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자문 과정을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학제 협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급 종합병원과 지역병원 간 진료 연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협진 서비스를 기반으로, 건강 형평성 제고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성애병원은 비대면 협진 플랫폼 실증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성애병원 환자들은 연세암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협진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하는 비대면 협진 플랫폼은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과제인 ‘미충족 의료수요 개선을 위한 권역별 비대면 협진(K-VCC, Korea-Virtual Collaborative Care)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사업’의 성과로, 개발에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참여했다.
연세암병원은 의뢰부터 회신까지 협진 전 과정이 플랫폼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메신저·캘린더·화상회의 기능을 활용해 협진 일정 조율과 실시간 비대면 협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네이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돼 여러 의료기관이 안전하게 진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병원은 강조했다.
아울러 플랫폼 실증에는 성애병원을 비롯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여수제일병원, 평창보건의료원 등 총 1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현재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으며, 제주한라병원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용배 연세암병원 부원장은 “이번 협약은 성애병원과 함께 비대면 협진 모델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성애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의료진 간 협진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