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그십 플랫폼 기술과 GSK 질환 전문성 결합
- 프로파운드·코티언트 플랫폼 활용해 COPD·IPF·MASH 신규 타깃 탐색
- 초기 타깃 검증부터 전임상까지 생태계 기업이 주도…GSK, 임상 단계 전환 가능

출처 :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사회관계망
출처 :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사회관계망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글로벌 바이오 투자기업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이하 플래그십)과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호흡기·간질환 분야의 혁신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신규 바이오 벤처와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플래그십은 20일(현지시간) 자사 생태계 기업인 프로파운드테라퓨틱스(ProFound Therapeutics, 이하 프로파운드)와 코티언트테라퓨틱스(Quotient Therapeutics, 이하 코티언트)가 GSK와 각각 탐색·검증(Feasibility)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호흡기·간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타깃 발굴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프로파운드와 코티언트는 이번 계약에 따라 GSK가 후속 협업을 결정하기 전까지 초기 타깃 검증과 전임상 핵심 연구를 주도한다. GSK는 프로그램의 잠재력을 확인할 경우 독점 옵션을 행사해 임상 개발 단계로 이어갈 수 있다.

플래그십은 모더나(Moderna), 테세라테라퓨틱스(Tessera Therapeutics), 발로헬스(Valo Health) 등 다수의 플랫폼 기반 기업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계약은 플래그십의 기술 기반과 GSK의 질환 전문성·개발 역량이 처음으로 기업 단위에서 결합한 협력으로,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호흡기·간질환 분야에서 신규 타깃과 혁신적 접근법을 공동으로 탐색·발굴할 계획이다.

프로파운드는 인간 유전체에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프로파운더리(ProFoundry) 플랫폼’을 기반으로 GSK와 2건의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플랫폼은 초고감도 단백질 탐지 기술, 유전학 기반 기능 검증 시스템, 계산생물학 모델을 결합해 ‘확장 인간 프로테옴(expanded human proteome)’에 존재하는 신규 단백질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GSK와 플래그십은 프로파운드의 플랫폼을 활용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특발성 폐섬유증(IPF)에서 강한 유전적 연관성을 지닌 신규 단백질을 규명하고, 이들의 치료 타깃 가능성을 검증한다. 프로파운드는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전혀 다른 접근의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치료옵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티언트는 환자 개개인의 생애 동안 축적된 체세포 변이를 대규모로 분석해 질환의 원인 기전을 규명하는 ‘소마틱지노믹스(Somatic Genomics)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GSK와 총 3건의 협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COPD △IPF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의 원인 인자를 탐지하고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체세포 변이에 기반한 타깃 탐색 방식은 기존 유전체 분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질환 유발 인자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티언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COPD, IPF, MASH에서 신규 타깃 후보를 도출하는 연구를 GSK와 함께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플래그십과 GSK가 체결한 프레임워크 협업 아래에서 진행되는 첫 기업 단위(company-focused) 계약이다. GSK의 질환 전문성과 플래그십 생태계 기업의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폴 비온디(Paul Biondi) 플래그십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협력이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호흡기·간질환 분야에서 혁신 치료제 개발과 신규 타깃 발굴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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