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보고서 발간·다회용기 도입·의료폐기물 감축 성과 인정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병원이 해당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1975년부터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을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품질경영 행사로, 엄격한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ESG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왔다. 공시 의무가 없지만 2023년부터 ESG보고서를 발간해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병원 특화 ESG 지표 개발 노력이 인정돼 지난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보고서상(KRCA)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올해 전면 확대했으며,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시립병원과 함께 37개 빈소에서 459톤의 일회용 쓰레기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과 환자의 분리배출 참여 확대로 의료폐기물도 전년 대비 791톤(23%) 줄였다.
병원은 지역사회와 환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암 경험자가 26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2024년 ‘암환자 삶의질 연구소’를 설립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으며, 간호사 근무 부담 완화를 위해 국내 최초 ‘간호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또 ‘S-CARES’ 협력네트워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친환경·안전·공정한 병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며 “병원업계 최초 대통령 표창을 계기로 더 많은 의료기관이 ESG 경영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