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와 병용 2상 중간 데이터 공개…“두경부암 환자서 유의미한 항암 효능 데이터 확보”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티움바이오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자사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TU2218(개발코드명)’의 국제일반명(INN)을 ‘토스포서팁(Tosposertib)’으로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토스포서팁은 ‘함께 나아가다’라는 의미의 ‘together’를 상징하는 ‘tospo’와 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 억제제를 의미하는 접미사인 ‘sertib’의 합성어다.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사회가 함께 극복해 나가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스포서팁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먹는) 이중 저해제(dual inhibitor)다.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발굴 및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토스포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을 통해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항암 효능 데이터를 확보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최근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두경부암 임상2상 데이터를 공개한 이후 토스포서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며 “우리 회사에서 INN에 등재된 신약물질을 2건 갖추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토스포서팁을 국내 개발 항암신약인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같이 암환자들에게 실제 쓰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의약품 처방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에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될 수 있는 INN을 부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