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글로벌 제약사·기술기업과 미팅 진행…론자·우시XDC 등과 DAC 공동 연구개발 논의

출처 : 핀테라퓨틱스
출처 : 핀테라퓨틱스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핀테라퓨틱스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5 월드ADC서밋(World ADC Summit)’에 참가해, 자사의 신규 ‘E3 리가아제(E3 ligase)’ 기반 플랫폼인 ‘PinMARS(Ligase 2 플랫폼)’을 활용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분야의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고 26일 밝혔다.

핀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기술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며, ‘Ligase 2’ 기반의 TPD 기술을 DAC 플랫폼에 접목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론자(Lonza)와 우시XDC(WuXi XDC) 등 세계적인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들과 DAC 공동 연구개발(R&D)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DAC 분야는 기존의 ADC 기술을 넘어 새로운 차세대 약물 설계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GSPT1/2, BRD4, Pan-KRAS 등 다양한 분해 표적을 활용한 새로운 단백질 분해 유도체(degrader) 페이로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igase 2’와 같은 신규 E3 리가아제를 기반으로 한 DAC 플랫폼은 독성 개선과 차별화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비콘(Beac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TPD 파이프라인은 약 2346개 자산으로 파악되며, 이 중 DAC 및 모듈러 접합체(conjugate) 기술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DAC 영역에서도 현재 수백 건 규모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어 향후 산업적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핀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Ligase 2’ 기반 PinMARS 플랫폼을 DAC 구조에 적용해 CRBN·VHL 중심의 기존 분해 기전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면역·혈액학적 안전성을 개선하고, KRAS·막단백질 등 난공략 표적까지 영역을 넓히는 전략적 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념증명(PoC) 단계의 R&D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핀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World ADC Summit은 Ligase 2 기반 DAC 기술의 글로벌 협력 기회를 보다 본격적으로 논의한 계기였다”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며, 차세대 분해 기반 항체접합체 분야에서도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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